권보람 장례의전지도사님과 조혜미 상례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청
2026-08-23
조회 22
장례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두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슬픔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해 처음에는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런 저희 가족 곁에서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든든하게 함께해 주신 분이 권보람 장례의전지도사님과 조혜미 상례사님이셨습니다.
충남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는 저희가 당황하지 않도록 앞으로 어떤 절차가 진행되는지 하나하나 차분하게 설명해 주셨고, 그때마다 유가족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며 부드럽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은 슬픔 속에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거나 우왕좌왕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 가족을 세심하게 살펴주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마지막까지 정성스럽게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준비해 주시던 모습입니다.
둘째 날, 지도사님들께서 한아름의 꽃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꽃을 한 송이 한 송이 직접 다듬고 정성스럽게 손질해 아버지의 관을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단순히 장례 절차의 하나로 꽃을 장식하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꽃 한 송이를 놓을 때마다 고인을 소중하게 모시려는 마음이 느껴졌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저희 가족의 마음까지 위로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염습을 마치고 아름다운 꽃에 둘러싸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을 때는 슬픔 속에서도 참 묘한 행복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평소 꽃을 좋아하시던 아버지셨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길을 걸어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 모두가 그 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보았고,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이렇게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장례 기간 내내 조혜미, 권보람 지도사님께서는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먼저 살펴주셨습니다. 낯선 절차 앞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주시고,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뿐만 아니라 고인과 유가족을 대하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장례가 끝나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처음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장례를 치르기 전에는 장례지도사라는 분이 단순히 장례 절차를 진행해 주시는 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가족이 가장 슬프고 정신없는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대신 살펴주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며, 남아 있는 가족들이 후회 없이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일은 여전히 슬픈 기억입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 길을 아름다운 꽃길로 만들어주신 덕분에 저희 가족에게는 슬픔만 남아 있지 않습니다.
“아버지를 정말 정성스럽게 잘 모셔드렸다.”
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것이 무엇보다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저희 가족을 세심하고 따뜻하게 이끌어주시고, 아버지의 마지막 길에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꽃을 놓아주신 권보람 장례의전지도사님께 가족 모두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버지를 꽃처럼 아름답게 만들어주시던 그날의 모습과 지도사님의 정성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