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의전지도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석민
2025-04-10
조회 215
조성원 의전지도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의 아버지께선 유언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하시고 병상에서 신음하시다가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7세의 나이에 할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조금 부족한 누나와 동생을 보살피는 등 거의 반 소년가장 노릇을 하시면서 성장하셨고 결혼하신 후로는 평생을 처자식들 뒤치닥거리만 하시다가 노년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셨고, 철부지같은 장남한테 효도 한 번 못받아보시고 간암과 투병하시다가 백병원 중환자실에서 고통스럽게 눈을 감으셨습니다.
평균수명 90세를 바라보는 요즘 세상에 73이라는 이른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기 때문에 저와 저희 가족들은 너무나 원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가 크나큰 슬픔에 빠져 장례를 치르는 3일 내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입니다.
그러나 조성원님을 처음 뵙던 순간과 그 분의 지도에 따라 장례절차를 진행하던 시간만큼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저는 조성원 지도사님을 처음 봤을때 깜짝 놀랐습니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분 같았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 광주에서 같은 국민학교 같은 반을 다니던 단짝 친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국민학교 1학년 때 서울로 이사가기 전까지 조씨 성을 가진 절친한 친구가 1명 있었는데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그 해 추석 때 서울로 이사를 갔고 그 이후로는 소식이 끊겼습니다. 저는 혹시 그 친구가 개명을 한게 이 조성원 지도사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이상하게 너무나 반가운 느낌을 주는, 익숙한 인상의 얼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친근한 인상의 조성원 의전지도사님, 그 분의 따뜻하고 세심한 장례절차에 따르면서 저의 아버지께서는 이승에서의 병든 몸을 다 벗어던지고 부처님의 세계로 훨훨 날아가서 더 나은 삶으로 다시 태어나시게 되실꺼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발인식 날 목포화장장에서 조성원 지도사님께선 생수 한 박스를 사비로 사갖고 오셨는데, 저희 가족들과 친인척들이 목이 타는걸 어떻게 아셨을까요. 그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실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영면에 드실 수 있도록 장례절차를 끝까지 성실하고 세심하게 지도해 주신 조성원 지도사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조성원 의전지도사님은 이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유하신 분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이 길로 쭈욱 나가시면 대성하실꺼라 믿고 응원하겠습니다.